1. 최 ■■
- 각성자: 구현자
- 이능력: 도깨비불
- 이능력 테마색: 朱 → 金
- 출신지: 현무국 불의 부족
불의 부족은 오랜 시간 도깨비들과 섞여 지낸 부족이라, 비록 인간의 배에서 태어났으나 잉태할 때부터 도깨비들의 힘을 강하게 물려받아 태어난 아이들이 더러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이름을 지어주면 금방 귀신에 씌어 일찍 명을 다했으므로, 이름 대신 최(最)라는 명칭이자 호칭을 하사했다. 성인이 되고 이능력이 안정화되면 자신만의 이름을 가질 수 있으며, 스스로 지을 수 있고 혹은 소중한 존재로 인정한 이가 대신 지어주기도 한다. 부족 밖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어릴 때 따로 지어두는 편이다.
최(最)들은 근본이 불꽃과 같아 부족 내에 고여있기보다는 유랑하기를 좋아한다. 참고로, 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부족 전체가 카사블랑카로 이주한 이후였다. 도깨비불을 품고 태어나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신의 수족처럼 다룰 수 있다. 여기저기로 튀는 힘을 안정적으로 뽑아내기 위해 도깨비 철로 만든 무기를 사용한다.
최가 쓰는 무기는 정철(精鐵)을 재료로 만들었으며, 류재관이 직접 만들었다.
2. 류재관
- 각성자: 설계자
- 이능력: 제련
- 이능력 테마색: 靑 → 金
- 출신: 현무국 물의 부족
물의 부족 역사상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정순한 기운을 타고나 부족장의 눈에 들었으나, 특이하게도 어릴 적 우연히 만난 최의 영향으로 물보다는 불을 동경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긴 역사 동안 물의 부족과 불의 부족은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라, 물의 부족장이 이 사실을 알고 뒷목을 잡았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대장간에서 도깨비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길었고, 항상 화마의 곁에 있다 보니 백옥 같은 얼굴로 유명한 물의 부족 사이에서도 혼자만 유독 튀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차별 없이 사랑받고 자라 모난데 없는 성정으로 바르게 성장했다.
도깨비 대장간에서 제련하는 도깨비 철은 도공의 천기를 흡수하며 단단해지는데, 항상 불의 기운만 먹던 귀철(鬼鐵)이 오랜 시간 정순한 물의 기운을 먹으면 정철(精鐵)로 거듭난다. 음양의 조화가 뛰어나면 만물의 생명력이 충만해지듯, 정철로 만들어진 무구는 특히나 사용자의 기운과 잘 어우러져 그 영혼과 공명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철은 류재관만이 다룰 수 있으며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만든 건 몇 점 되지 않는다. 그중 하나는 최에게 있다.
3. 두 사람의 관계
물의 부족과 불의 부족은 5년마다 현무제를 올려 사방신 현무에게 부족의 평화와 복을 기원한다. 이때 각 부족마다 부족장과 그 부족장이 정한 후예 1인이 함께 올라 제를 올린다. 류재관과 최는 현무제에서 처음 만났다. 생애 처음 본 불꽃이 최의 불이었던 탓에, 류재관의 인생이 크게 바뀐다. 물로 태어나 불을 쫓게 된 그가 구현자 대신 설계자의 길을 걷고, 정철을 제련해 최에게 선물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부족 간의 문화나 성격 차이가 큰 만큼, 두 사람도 성격이 잘 맞다고 볼 순 없다. 그럼에도 남들이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오랜 시간 나름대로 원만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최가 류재관보다 먼저 사관학교 입학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입학이 미루어져 같은 시기에 입학하게 된다.
첫 만남 (火의 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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