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야행 4

(25. 05. 05) 이매야행 魑魅夜行 (下)

그대로 잡아 당겨진 채 나무 뒤로 몸이 숨겨집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보입니다. 두목:버들이가 시킨 일이다. 입 다물고 조용히 따라오기나 해. 쉿. 초랭이탈 입가로 검지를 대고는 그가 앞서 걸어갑니다. …어차피 길도 모르는데 속는 셈 치고 따라가 볼까요? 최 요원:...길도 안 알려주고 보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네요. 뒤따라 걸어가면, 얼마 안 있어 뒤로 휙 돌더니 상자를 하나 건네줍니다. 두목:이게 뭐냐고? Zㅣ존 상자다. …와 Zㅣ존 구려. 밤이라서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두목:버들 그 자식. 갑자기 도깨비불을 보내 가지고 이 몸이 이런 개고생을 하고 있는 거잖아! 언제 두목에게 도움을 청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도움이 되겠죠. 두목:그거 일단 네가 가지..

이매야행 2025.05.06

(25. 05. 05) 이매야행 魑魅夜行 (中)

분명 목소리나 체형이나 청동 요원이 맞는 것 같은데, 그는 최 요원을 알아보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최 요원은 해금 요원의 충고를 떠올립니다. 혹시라도 걔가 탈을 쓰고 있으면… 절대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진명이든 요원 명이든, 기억이 충돌하면 부서질 수도 있어. 아마 도깨비화 진행 중인 걸 테니까 괜히 들쑤시지도 말고. 그는 당신을 보자마자 한숨만 연신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거립니다. 재난관리국의 요원복이 아니라 다른 옷을 입고 있습니다. 개량 한복 비슷하게 입은 것 같은데…. 아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청동 요원의 생사는 확인되었으니, 상태부터 봐야 합니다. 겸사겸사 마선국에 대해서도요. 대화가 가능합니다. 최 요원:아이고, 처음부터 실례한 건 미..

이매야행 2025.05.06

(25. 05. 05) 이매야행 魑魅夜行 (上)

그 魑魅가 일컫길 금년 금일의 밤은 鬼會라 하였다. Written by 금 귤 KPC 청동 요원 PC 최 요원 Date 2025. 05. 05 현무 1팀 시점을 구태여 콕 집어 말하자면, 청동 요원이 막 신입 티를 벗어갈 무렵. 여전히 앞뒤 꽉꽉 막힌 원칙주의를 고수하며 제 선임에게도 핏대를 세우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다음 날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나란히 단 커피와 쓴 커피를 나누어 마시면서 아주 요란한 대기실 청소를 하곤 했습니다. 당시는 유달리 초자연 재난의 변칙성이 올라가고 재난의 형(刑)이 상향되는 일이 잦던 시기로, 두 요원의 요원복엔 항상 미미한 향 냄새가 묻어있었었죠. 그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가던 어느 날의 월요일. 주간 보고를 마치고 돌아온 최 ..

이매야행 2025.05.06